160번째는 한국자산신탁
분양업체 중심서 외연 확장
전세사기 막을 제도개선 추진
‘힘들 때일수록 더 뭉친다.’ 지난해 이후 전반적인 부동산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분양마케팅회사 모임인 분양서비스협회가 외연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이달 들어 160개 넘는 회원사를 확보하며 출범 5년 만에 네 배 성장했다.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회장 장영호)는 최근 대형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이 가입해 회원사 160개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원사를 업역별로 보면 분양마케팅업체가 110곳으로 가장 많다. 광고홍보업체 20곳, 프롭테크(첨단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 15곳, 신탁사 등 기타 부동산 업체 20곳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분양협회는 2018년 36개사가 주축이 돼 활동을 시작했다. 대부분 분양마케팅업체와 광고홍보업체 등이었다. 2020년 이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프롭테크 기업과 신탁사, 경호·보안과 부동산 콘텐츠 개발사 등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전국적인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 업계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업에 나서고 회원사 간 시너지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협회는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분양대행자 법정 교육을 위탁받아 분양 대행을 위한 전문 교육을 하고 있다. 동시에 분양 대행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세 사기 등 소비자 피해를 위한 분양대행업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분양대행업을 제도화하기 위한 국회 공청회 개최를 비롯해 분양 시장의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분양마케팅업체를 위해 발주처와의 관계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돕는 표준계약서도 배포할 계획이다.
분양협회는 올해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9개사로 이뤄진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의 회장사도 맡고 있다.
장영호 회장은 “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 소속 회원사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부동산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